한국에서 응시할 수 있는 영어 시험은 종류가 굉장히 다양합니다. 하지만 각 영어 시험에는 그 특징과 활용도가 매우 다르기 때문에, 그냥 무턱대고 준비했다간 자신이 생각했던 영어 공부의 방향이 아니라던지, 자격시험을 응시했는데도 자신이 원하는 곳에 활용을 못 하게 된다던지 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습니다. 영어 시험의 종류에 대해 아직 잘 모르거나, 한 번도 어학 시험을 응시해 본 경험이 없는 분들에게는 어떤 시험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될 수 있는데요. 이번 포스트에서는 한국에서 응시할 수 있는 주요 영어 시험들의 종류와 활용도, 그리고 가산점 여부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1. 토익 (TOEIC – Test of English for International Communication)
먼저, 토익(TOEIC) 시험입니다. 토익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응시하는 영어 시험 중 하나로, 한국에서도 가장 많은 응시자수를 보유하고 있는 영어 시험입니다. 특히 비즈니스 영어 능력을 평가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많은 기업체의 채용 및 승진 시에 활용되고 있어요. 따라서 취준생분들이나 승진을 원하시는 직장인분들이 응시를 하고 있답니다. 하지만 비즈니스 영어고 시험 유형의 패턴이 어느정도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고득점을 위해서는 영어 '공부'보다 유형 '공략'으로 접근을 해야합니다. 실질적으로 영어 실력을 높이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별로 추천을 드리지 않습니다. 특히 요즘은 토익 고득점자가 너무 많아지는 추세라 웬만한 고득점을 받아도 크게 유리한 경우는 없습니다. 하지만, 다른 시험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응시료에 시험을 자주(월 2~3회) 볼 수 있고 응시에 큰 제한도 없더는 점 때문에 공인 영어 시험 성적이 꼭 필요하거나 가산점이 부여되는 직무에 지원하는 경우에는 다른 영어 시험에 비해 난이도가 낮은 토익을 선택하는 추세입니다. 게다가 결과도 빨리(시험 당일 9일~10일 후) 나오기 때문에 급하게 영어 성적이 필요한 경우(어학 장학금, 졸업 요건 등)에 추천드립니다.
- 월 2~3회 /
48,000원52500원(2024년 6월 16일부터 적용) / 10-990점 (듣기와 읽기 각 495점 만점) - 구성: 듣기 및 읽기 (말하기, 쓰기는 별도 시험 존재)
- 활용도: 기업 채용, 승진, 대학 입시, 졸업 요건 등 (보통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보다는 최저 점수를 요구하는 편이다.)
- 국가 자격증
- 호텔경영사 - 800점 이상, 변리사 - 775점 이상, 관광통역안내사 - 760점 이상 / 호텔관리사, 세무사, 공인노무사, 감정평가사, 공인회계사, 보험계리사, 재물손해사정사, 경영지도사, 기술지도사 - 700점 이상
- 군지원(모병) 시
- 육군: 어학병 - 900점 이상 / 카투사 - 780점 이상
- 해군: 영어통번역병 - 950점 이상 / 영어어학병 - 840점 이상
- 공군: 영어어학병 - 900점 이상
- 대학(원) 입학 / 편입
- 어학성적 100% 입학 전형이 있는 대학(서경대, 부산외대, 인하공전 항공운항학과 등)도 있다.
- 연세대학교, 경희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등 편입 시 서류에서 공인 영어 성적을 요구한다.
- 약학대학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제외) 편입학
- 법학전문대학원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제외) 입학
- 가산점: 많은 기업에서 일정 점수 이상 취득 시 가산점을 부여. 특히 대기업과 공기업에서 가산점.
*해마다 변동이 있을 수 있으니 정확한 기준은 각 직무 지원요건에서 확인
활용처 점수국립국제교육원
에네지경제연구원
영화진흥위원회
한국국방연구원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한국소방산업기술원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한국천문연구원
한국환경공단토익 750점 이상경기관광공사
서울관광재단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정거래조정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관광공사토익 800점 이상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세종학당재단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국농촌경제연구원토익 850점 이상게임물관리위원회
한국언론진흥재단
한국전기연구원토익 900점 이상
- 국가 자격증
2. 토플 (TOEFL – Test of English as a Foreign Language)
토플(TOEFL)은 주로 미국 대학 입학을 위해 필요한 영어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입니다. 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 네 가지 영역이 모두 평가 대상이며, 인터넷 기반 시험(TOEFL iBT)으로 진행됩니다. 외국에서 실제 영어 수업을 이해하는 등 수학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응시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어휘 난이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전체적으로 어려운 난이도와 사악한 응시료 때문에 응시자 수가 많지는 않지만, 해외 유학을 가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시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보면 TOEIC보다도 더 널리 인정받는 공인 영어시험으로, 영어 성적을 요구하는 기관 중에서 TOEIC 점수는 인정 안 해주더라도 TOEFL 점수는 인정해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 주 1~2회 / 220USD (약 300,000원) / 0-120점 (각 분야별 30점 만점)
- 구성: 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
- 활용도: 해외 유학, 교환학생 프로그램, 일부 국내 대학 입시
- 가산점: 주로 해외 대학 입학 시 필요. 일부 국내 대학에서도 가산점 인정.
3. 아이엘츠 (IELTS – International English Language Testing System)
IELTS는 영국, 호주, 캐나다 등 영어권 국가로의 유학, 이민을 위해 많이 응시하는 시험입니다. 아카데믹 모듈(학문적이고 전문적인 영어, 영미권 대학 혹은 대학원 입학)과 제너럴 트레이닝 모듈(실용 영어, 이민 신청용)로 나뉘어져 있으며, 네 가지 영역(듣기, 읽기, 쓰기, 말하기)을 평가합니다. 스피킹의 경우 컴퓨터 기반 말하기 방식이 아닌, 1대 1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아카데믹 점수를 요구하기 때문에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아카데믹을 치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이 아닌 영국 유학을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응시해야 하는 시험이기도 합니다.
- 월 3~4회 / 약 300,000원 / 0-9.0점 (0.5점 단위)
- 활용도: 해외 유학, 이민, 국내 대학원 입시, 기업 채용
- 가산점: 일부 대기업과 공기업에서 가산점을 부여. 특히 해외 유학 및 이민 준비 시 필수.
4. 텝스 (TEPS – Test of English Proficiency developed by Seoul National University)
TEPS는 서울대학교에서 개발한 영어 능력 평가 시험으로, 한국 실정에 맞춘 시험입니다. 듣기, 어휘, 문법, 읽기 네 가지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국내에서 개발된 시험이다 보니, 영어권 국가에서 개발된 시험에 비해 공신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의 입시나 취업에서 영어 성적을 반영한다고 하면 TOEIC 성적은 인정하지 않아도 TOEFL과 함께 TEPS 성적은 무조건 인정하기 때문에, 만약 외국에 영어 성적을 제출할 일이 없다면 상대적으로 응시료가 많이 저렴한 TEPS를 응시하는 편입니다. 특히, 서울대학교 약학대학과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서는 TOEIC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TEPS 성적이 꼭 필요합니다.
- 월 1~2회 / 약 46,000원 / 0-600점 (듣기 240점, 어휘 60점, 문법 60점, 읽기 240점)
- 활용도: 국내 대학 입시, 졸업 요건, 기업 채용
- 가산점: 주로 국내 대학에서 활용. 일부 기업에서도 가산점 부여.
5. 지텔프 (G-TELP – General Tests of English Language Proficiency)
G-TELP는 미국 국제교육평가원(ITEP)에서 주관하는 시험으로, 실용 영어 능력을 평가합니다. Level 1, Level 2, Level 3, Level 4, Level 5 단계로 나뉘어져 있어 자신의 수준에 맞는 시험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스피킹, 라이팅, 비즈니스 스피킹, 비즈니스 라이팅 시험이 별도로 존재합니다. G-TELP의 채점은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 방식이며, 각 영역별 100점 만점에 문법, 청취, 독해 및 어휘의 모든 영역에서 각 75점 이상의 점수를 획득하면 해당 등급의 합격으로 인정됩니다. 그러나 입시, 공무원 시험 등 지텔프 시험 점수가 필요한 곳에서는 보통 Level 2 65점 이상의 점수를 획득하면 합격점으로 인정해주고 있습니다.
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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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제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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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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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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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1
(가장 높은 단계) |
문법(X)
청취(30문항) 독해 및 어휘(60문항) |
약 1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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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급 합격자만 응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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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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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법(26문항)
청취(26문항) 독해 및 어휘(28문항) |
약 9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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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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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법(22문항)
청취(24문항) 독해 및 어휘(24문항) |
약 8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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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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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법(20문항)
청취(20문항) 독해 및 어휘(20문항) |
약 6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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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5
(가장 낮은 단계) |
문법(16문항)
청취(16문항) 독해 및 어휘(18문항) |
약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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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 2회 / 약 75,000원(Level 2 기준, 레벨별로 상이) / 레벨별로 점수 산정
- 활용도: 기업 채용, 승진, 공무원 시험
- 가산점: 일부 공기업과 공무원 시험에서 가산점 부여.
6. 오픽 (OPIC – Oral Proficiency Interview)
OPIC은 ACTFL(American Council on the Teaching of Foreign Languages)에서 개발한 말하기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입니다. 컴퓨터와의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되며, 일상 회화부터 비즈니스 상황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룹니다. 매일 정기시험이 있으며 한 번 시험을 보면 25일동안 재응시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Waiver 규정을 통해 150일마다 한 번씩 25일 제한을 없앨 수 있습니다. OPIC은 특이하게 문제 난이도를 응시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데, 시험 중간에 난이도 하향-유지-상향의 3가지 선택지가 주어지게 됩니다.
- 상시 응시 가능 /약 84,000원 / 9개 등급 (7개 등급 중 IM 등급을 세분화하여 제공 - IM 1< IM 2< IM 3)
- 활용도: 기업 채용, 승진, 대학 졸업 요건
- 가산점: 특히 대기업에서 말하기 능력을 중시하는 경우 가산점을 부여.
정리해보자면,
영어 시험 | 목적 | 평가 영역 | 대상 | 시험 형식 | 점수(등급) 체계 | 시험 시간 |
TOEIC (토익) |
비즈니스 영어 능력 평가 |
듣기, 읽기 (스피킹, 라이팅 - 별도) |
취업 준비생, 직장인 |
지필고사 (선택형 객관식) |
10-990점 | 약 2시간 |
TOEFL (토플) |
학업 및 전문 영어 능력 평가 |
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 | 유학 준비생, 학문적 목적 |
컴퓨터 기반 (iBT) |
0-120점 | 약 4시간 |
IELTS (아이엘츠) |
학업 및 이민 영어 능력 평가 |
듣기, 읽기, 쓰기, 말하기 | 유학, 이민 준비생 |
컴퓨터/종이 기반 + 인터뷰 |
0-9.0점 | 약 2시간 45분 |
TEPS (텝스) |
종합 영어 능력 평가 | 듣기, 읽기, 어휘, 문법 | 일반인, 학문적 목적 |
지필고사 (선택형 객관식) |
0-600점 | 약 2시간 30분 |
G-TELP (지텔프) |
실용 영어 능력 평가 | 듣기, 읽기, 문법, 어휘, 말하기, 쓰기 | 일반인, 직장인 | 선택형 객관식 + 말하기 |
300점 만점 | Level에 따라 다름 |
OPIC (오픽) |
말하기 능력 평가 | 말하기 | 일반인, 취업 준비생 |
컴퓨터 기반 말하기 |
AL~NL (9개 등급) |
약 40분 |
이처럼 공인 영어 시험마다 특성과 활용도가 다르기 때문에 처음부터 목적에 맞는 시험을 선택하여 준비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시험 준비를 할 때는 각 시험의 출제 경향과 평가 기준을 잘 파악하고, 꾸준한 연습을 통해 실력을 쌓는 것이 중요한데요. 각 시험에 출제 유형과 공부 방법에 대한 내용은 다음 포스터를 참고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여러분의 영어 실력 향상과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토익 시험 파트별 공략 공부법을 알고 싶다면 이쪽으로 ∨
토익 시험 파트별 공략 공부법 (Feat. TOEIC RC Part 5)
TOEIC Part 5는 어휘와 문법 문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비교적 빠른 기간에 큰 점수 향상을 노릴 수 있는 파트이기 때문에, 이 파트를 잘 공략하면 전체적인 점수 향상에 큰 도움이 됩니다. Part 5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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